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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ming/수영대회

[아레나] 2019 아레나 코리아 마스터즈 수영대회 참가 후기

2019년 12월 22일 (일)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저녁 7시 30분까지 수영장에 있어서 날씨를 모르는 일요일

 

2019 아레나 코리아 마스터즈 수영대회

 

<경기 순서 및 일정>

  • 학생부는 21일 (토) 진행
  • 성인부는 22일 (일) 오전 8시부터 시작
  • 오전 : 계영 200m → 접영 50m → 배영 50m → 평영 100m → 자유형 100m → 혼계영 200m
  • 오후 : 혼성계영 200m → 접영 100m → 배영 100m → 평영 50m → 자유형 50m → 혼성혼계영 200m

 

<경기 후기>0. 경기 운영 및 컨디션첫 전국대회이다 보니 올해 초 혼자서 수영대회를 하고 온 기억처럼 떨렸다.얼마나 잘하는 사람들이 올지 궁금도 하고 일단 내가 해외출장, 연말이라 처리해야하는 업무들이 많아서 강습을 한달사이에 조금 많이 빠졌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스타트연습을 하고 주의해야하는 점까지 쌤한테 전달받고 떨림을 설레임으로 마음 변경!"꼴찌할까봐 옆레인 보지말고 내 개인 기록에만 신경쓰기!"6시부터 탈의실 입장, 6시 30분~ 7시 30분까지 웜업, 8시부터 첫경기 시작인데 집에서 박태환수영장까지 1시간 거리라 5시에 출발해서 도착한 수영장~!참가선수가 1,500여명이라고 하는데 과연 제 시간에 경기들이 진행될지 점점 긴장되지만. 내가 참가하는 종목들은 모두 오후에 몰려있기때문에 편안하게 스타트 점검하러 메인풀로 입장했다.

 

관람석과 탈의실, 선수소집실을 왔다갔다하다보니 그동안 인스타그램, 유투브에서 봤던 선수, 코치들을 갑자기 만나게 되서 인사하고 싶은데!!!부끄러워서 그냥 계속 보기만 함.ㅋㅋㅋ심지어 지금 강습반 쌤도 웜업하다가 만남. ㅋㅋㅋ

 

1. 혼성계영 200m이번 경기의 첫 경기는 혼성계영의 첫번째 주자로 출전하게되었다.참가인원이 1,500여명?이다보니 오전경기도 많이 딜레이 되고 오후2시 40분부터가 오후 경기 시작이었다.선수소집실은 탈의실 앞쪽에서 진행하는데 와우...뭐가 잘못된걸까. 참가인원이 많다보니 수다로 시끌시끌하고, 그 목소리에 묻힌 심판님의 목소리도 안들리고 와야하는 선수들은 이름을 몇번이나 불러도 안오고, 단체전이라 4명이 다 와야하는데 대체 팀별로 한명씩 어디간건지 선수들 소집도 제대로 안되서 진짜 정신없었다. 방송실에서 중간중간 어떤 영법들이 선수소집실로 와야하는지 알려줬다면 좋았을텐데 선수도 많은데다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기에 지쳤고매우 정신이 없는 선수소집. 덕분에 혼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가버렸다.어찌어찌하다보니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는 나. ㅋㅋㅋ안그래도 이번단체경기가 나에게는 첫번째 경기이자 첫번째 계영주자인데 스타트대에 올라가니 불빛이 너무 밝아서 ㅋㅋㅋㅋ 순간 긴장이 상당했다. 그래도 경기를 해야하니까 심호흡하고 침착하게 신호를 기다렸다.단체전이니까 열심히 팔은 저었으나 몸이 제대로 안풀리기도 하고 스타트 후 돌핀킥 애매하게 차다가 이렇게 엉망인 버전은 처음이라 당황해서 짧은시간동안 양쪽레인 선수들 쳐다보고 실격인지 혼자 생각도 하다가 실격이 아니라는걸 혼자 판단하고 숨 덜 쉬고 팔 저어서 위기를 모면하기로 했었다.그래도 점차 옆 사람과 벌어지는데 ㅋㅋㅋ 자유형 진짜 잘하고 싶다. 마지막 계영 주자인 반장님이 많이 따라 잡아주셔서 다행이 우리팀이 꼴찌는 안함. ㅋㅋㅋ

▲ 6레인 연보라색 수모가 우리팀

 

 선수 소집하는 도중에 찍은 이번 대회 처음이자 유일한 단체사진

 

2. 평영 50m : 45초 62단체계영후 엄청난 기다림 속에 내가 주종목으로 하고 싶은 평영50m 경기!!그냥 기대안하고 스타트 후 브레이크아웃 동작까지 너무 서두르지말자는 생각에 스타트대에 올라서 준비했다.폭 조절 미리해둘껄 언제부터 폭 조절하는지 몰라서 이번대회에서는 호각소리에 조절했었는데 긴장했는지 한번에 안되서 버벅댐.그래도 스타트대에 올라가서는 처음보다 긴장하는 건 없어졌다. 스타트 후 입수까지 하체에 힘풀지 말고 너무 다급하게 수면위로 머리를 들지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스타트 입수!이번에는 15미터 구간까지 너무 신경쓰다보니 ㅋㅋㅋ 그리고 이상하게 수면위로 오르고 싶은데 너무 멀게 느껴짐. 그래서 브레이크 아웃(?)의 추진력을 다 죽여버리고 올라오는 바람에 이럴바엔 그냥 물속 출발해도 똑같았을 것 같은 생각도 할 정도였고, 하여간 이상한 타이밍으로 수면위로 나옴. 지난번 대회보다 기록이 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킥 차고, 풀 동작하고 불태웠는데 막판에 체력이 남아서 다음에는 100m 도전해봐도 될것 같은 생각을 하며 풀장에서 나옴. ㅋㅋ전광판에 내 이름과 기록이 나오는 첫번째 대회였는데 괜히 실망하면 다음 경기에 멘탈이 미칠것 같아서 위로 고개는 올리지도 못한채 나와버림. 나중에 영상으로 보니 그냥 고개들고 올라왔다면 기록이 0.xx라도 줄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스타트는 정말 많이 달라져서 뿌-듯

그나저나 수경을 바꿔야하나. 나중에 거의 다 와서는 왼쪽 눈에 물이 1/2 참. 고개를 덜 숙였나. 수경 수명이 벌써 다한건지.8개월 전에 사두고 못쓴 수경을 꺼내봐야겠음.

 

 

6레인 연보라색 수모가 나! 역시 나는 25미터구간까지 매우 느림

 

 

 

3. 자유형 50m : 36초69자유형 50m 종목은 누구나 참여하는 경기계의 꽃

이라고 생각하는데 1시간을 밖에서 대기함. 심지어 같은 그룹 남자선수는 경기도 마치고 샤워까지 마치고 뽀송한 모습으로 나오는데도 여전히 남자선수들 소집하고 있으며, 덕분에 나는 무한 대기 중.안그래도 허리가 약한데 점점 통증이 오고 있었음. 잘 달래줘야하는데 나중엔 그것조차도 지쳤음. ㅋㅋㅋ 자유형은 아직까지 빠른편이 아니라서 그냥 옆에분들만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돌핀킥 7번 차고 8번째부터 자유형 킥 차면서 나오라는 조언이 생각나서 그거 숫자세다가 안맞아서 당황. ㅋㅋㅋㅋ다음부터 경기 바로 전에는 새로운 부분을 시도하지말고 평소에 못했던 부분만, 고칠수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생각하기를 공략해야겠다.킥을 끊기지않게만 차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기때문에 열심히 차고 뒤에서 두번째로 들어옴. 꼴찌 안해서 다행. ㅋㅋㅋ 

3레인 연보라색 수모가 나!  다들 킥이 모터 단듯 빠름빠름.

 

내 경기 마치자마자 나왔더니 7시 20분정도 됨 ㅋㅋ

혼성혼계영도 뛰어야하는데 다들 지치고 제일 중요한 접영주자님께서 힘빠져서 못하실것 같다고 하여 패스 함.

나중에 들어보니 저녁 8시 다되서야 경기가 끝났다고 하던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득템>

기념품은 흰색 반팔티셔츠, 팔찌, 핀이었는데 경기 운영시간이 길기도 하고,

같은 팀 멤버가 득템한 티셔츠를 보고 안살수가 없어서 후다다닥 구매한 아이템들 

기념품 티셔츠

▲ 광주세계마스터즈대회에서는 6만9천원에 팔던 후드점퍼를 단돈 1만원에 득템!

대신 사이즈는 L부터 있었는데 밑에가 길어서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스포츠 의류를 1만원에 잘 득템함.

정가 3만9천원인 티셔츠를 5천원에 득템 ㅋㅋㅋ

역시 사이즈는 L사이즈부터 있는데 친구가 요건 슬랙스 바지에 바쳐입으면 딱이라며 ㅋㅋㅋㅋ 득템 성공

 

<경기 후 마무리는 고기>

구월동에 있는 철뚝집으로 ㅋㅋㅋ 개업한지 22일? 20일 정도밖에 안되었다고 함.

하루종일 경기 대기하느라 김밥한줄, 고구마 한개, 작은빵 한개(핑거푸드 수준), 초콜릿 한개만 먹었는데 고기를 보니 눈이 돌아감. +ㅡ+

냉동삼겹살이라 얇은데 먹어도 먹어도 배가 안차는 기분 ㅋㅋ

▲ 고기먹고 난 후 마무리는 볶음밥!

 

4. 올해 수영 총평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번 대회보다 기록이 자유형 : +0.09초 / 평영 : +0.15초로 늘었지만 지난번에 2초, 1초 줄인 기록이 내 기록으로 정착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또한 아레나 마스터즈 대회는 나에게 첫번째 전국대회였고, 한달 내에 9일간의 해외출장, 시차적응, 연말에 계속되는 보고와 쌓인 업무, 한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생체리듬 등등을 처리하느라 강습을 많이 가지 못했었다.

전처럼 업무로 인해 새수를 빠지지 않았고 계속 수영을 했었다면 분명히 기록일 줄었을 것 같다.

 

구분

 강동구청장배
('19.3.31)

은평구청장배 
('
19.5.26.)

강서구연맹배 
('19.6.30.)

 강북구청장기
('19.9.1.)

 송파구청장기
('19.11.3.)

아레나코리아
('19.12.22.) 

자유형 

 39초 12

 38초 26

 38초 74

 -

36초 60 

 36초 69

 평영

 49초 75

 47초 85

 47초 83

 46초 70

45초 47 

 45초 62

 접영

-

-

-

 43초 63

-

-

 

올해의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아주 어렸을적(과천에서 살았던 6살? 7살?) 엄마의 손에 이끌려 수영을 처음 시작했었다. 물속에서 잘 적응도 했고 항상 반에서는 1번 아니면 2번정도에 서서 수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4학년 1학기까지 다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서서히 공부에 몰두해야하는 그 당시 풍습으로 외할머니께서 수영선수되는것이 아니니 그만두라는 말에 제일 좋아하던 수영을 그만두면서 마음 속으로만 수영을 하고 싶어했다.

이후 학교, 직장생활까지 바빠서 항상 마음 속으로 그리워했던 수영을 다시 하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만약에 수영을 다시 시작한다면 대회를 나가봐서 나의 실력을 점검해보고 싶었다.

대회 참가하는 것 외에 이번에는 내 의지대로 꾸준히 오래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기때문에 수영과 관련된 의미있고 재미있는 분야가 뭐가 있을지 고민도 했었다.

직장생활도 5년차에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서 이번에는 수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우선 수영장을 선택해야하는데 아파트 재건축으로 가까운 수영장은 철거되었고 집에서 가깝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어렵고 새벽6시 수영을 위해서는

차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생애첫차도 구매하게되고 한달 뒤 나는 그토록 원했던 수영을 다시 시작하게되었다. 

취직 전에 논문만 쓰면되는 학기라 조금 여유가 있었던 때에 엄마의 권유로 새벽6시 수영을 한적이 있었는데 새벽시간이고 매일 가야해서 꾸준히 가야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스파르타식 엄마의 교육으로 매일 가다보니 습관적으로 5시 쯔음에 눈이 잘 떠지기 시작했고 그 당시 쌤이 나의 옛날스타일 영법들을 교정도 많이 시켜주셔서 수영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좋았던 기억이 가득찼다.

그 기억으로 오랜만에 수영을 하니 처음엔 힘들었지만 옆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보고 따라 가다보니 서서히 체력도 많이 붙게되더라.

1년째 꾸준히 주5회 새벽6시수영, 수상인명구조요원, 경영 심판 3급 자격증 취득, 6회 대회참가(자치구 대회5회, 전국 대회1회)에서 기록도 자유형은 4초, 평영 3초까지 줄이고 올해 수영에 빠져 열심히 살아온것 같다.

처음에는 대회에 나가보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아무도 없이 응원단 2명데리고 혼자서 대회도 참가하고 대회 끝나고 난 후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빠르게 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스타트를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유투브 영상을 보면서 혼자 공부도 많이 했었다.

특히 올해에는 아얘 안되는 스타트에 집중 투자를 했었는데!!

퍽! 소리나는 전면치기 스타트를 고치기 위해 강습쌤3분께 물어보았으나, 그중 세번째 쌤이었던 박쌤이 완전 기초부터 해보자고 해서 많이 도와주셨다.

7월부터 매일 강습 후 2~3번씩 무릎펴고 손가락-머리-어깨-등 순으로 입수하는 연습을 2~3주정도 하고

이후에는 무릎구부리고 뛰면서 입수하기, 완전한 그랩 스타트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강습쌤이 바뀌면서부터는 스타트특강도 들어보고 특강에서 배운 크라우칭 스타트를 박쌤께 코치를 부탁드리며 원리를 이해하고 또 매일 2~3번씩 연습하다보니 이제는 남들처럼 뛸 수 있게되었다.

7월부터 매일 꾸준히 연습할 수 있게 도와주신 박쌤 덕분에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랩스타트, 크라우칭 스타트까지! 매우 매우 뿌듯하다.  

앞으로는 선수처럼 크라우칭 스타트를 하기위해서 꾸준히 연습을 이어나갈거고.

이제는 그동안 스타트 자세를 잡느라 미쳐 신경쓰지 못한

스타트 후 15m구간까지 각 영법별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 같다.이번 경기를 위한 스타트 연습할때 마지막 날에 갑자기 박쌤이 물 속 동작을 봐주겠다고 하시고 코멘트들을 남겨주셨는데

1. 자유형 :

스타트 후 15m구간까지 돌핀킥을 7번 차고 8번째부터는 자유형발차기하면서 수면위로 나올것 / 돌핀킥 차면서 가슴을 조금씩 펴면서 나올것2. 평영 : 스타트 후 돌핀킥 1회, 풀동작 1회할때 아래로 가지말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위로 올라올것 / 수면위로 올라올때 고개를 들면 저항을 많이 받게되서 추진력이 떨어지니 급하게 머리를 확 들지말고 서서히 들을것

 

수영 잘 하고 싶은데 연습할 부분이 너무나 많은듯!!

그래도 정말 재미있다~!!

 

 

 

 

자, 이제 다음대회는 배럴인가?! ㅋㅋㅋ

 

 

 

 

글, 사진  Yangjae

영상 RC191